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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사회 "백인이 구직에 유리"…미완의 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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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계단에서 "내겐 꿈이 있다"며 미국의 인종차별 혁파를 주창한 역사적 연설을 한 지 꼭 50년이 지났지만 흑인들이 느끼는 차별은 본질적으로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지난 9∼22일 미국 전역의 흑인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킹 목사 연설과 워싱턴 평화대행진 50주년 기념일인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백인들이 직장을 구하는데 더 유리하다"고 답했다.

흑인과 백인이 구직과정에서 동등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이는 50년 전 조사에서 흑인들의 74%가 백인들이 구직시 더 유리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다소 개선된 결과이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흑인들의 차별의식은 여전한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갤럽의 제프리 존스 조사담당은 "킹 목사의 그 유명한 연설이후 미국에서 인종차별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진보가 이뤄졌지만 흑인들은 고용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킹 목사의 꿈이 여전히 실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흑인들의 56%는 교육기회에서 있어 흑인 아동들이 백인 아동들과 같은 지역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답했고, 43%는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역시 50년 전과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된 결과이긴 하지만 흑인들의 차별정서는 근본적으로 과거나 지금이나 유사한 흐름을 갖고 있다고 갤럽은 밝혔다.

존스는 "흑인 10명 가운데 최소 4명은 삶의 질 측면에서 백인들보다 흑인들이 낮은 조건에서 살면서 인종차별을 느끼고 있다"면서 "특히 범죄 문제와 관련해 흑인들의 수감비율이 백인들보다 높다는 점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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