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페이스북도 각국 정부의 개인 정보 요구 건수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넷 기업들의 잇따른 통계 공개는 미국 정보당국의 사찰 파문 이후 정부 차원의 무분별한 정보 요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페이스북은 웹사이트에 올 상반기의 글로벌 정부 요청 보고서를 공개하고, 앞으로 이를 정례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4개국 정부가 사용자 계정 약 3만8천개에 관한 정보를 달라고 페이스북에 요구했으며, 미국 정부가 요청한 계정 수가 2만여 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도와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정부는 7차례에 걸쳐 15개 계정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페이스북은 이 가운데 14%만 수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몇 년 전부터 비슷한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관련 통계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각국 정부에게 여론의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무분별한 정부 측의 정보 요구를 억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서비스는 사회 운동 조직화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정부들이 표적 감시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