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3조 원대 위조 외화수표를 국내로 몰래 들여와 투자받은 돈인 것처럼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39살 박 모 씨 등 세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30억 달러, 우리 돈 3조 2천억 원 상당의 위조수표 2천3백여 매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위조수표를 지갑이나 가방에 숨겨 입국하거나 품목을 서류로 허위 신고해 항공화물 편으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 등은 밀수입한 고액 위조수표를 외국에서 투자받은 것처럼 속여 피해자 53살 강 모 씨에게 접근한 뒤 "볼리비아 광산 투자 사업을 하는데 최고 10배까지 돈을 불려주겠다"며 1억 원을 투자받고 가로채는 등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범 50살 김 모 씨는 투자회사 회장 행세를 하며 투자설명회까지 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관은 지난해 말 서류로 허위 신고해 항공화물 편으로 들어온 1천 달러권 위조수표 8백여 매를 적발한 뒤 수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박씨 일당을 비롯한 6명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밀반입하려 한 위조 수표의 금액은 57억 달러, 우리 돈 6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세관은 박씨 일당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