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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된 물질은 사린가스"

전문가들, 희생자 시신 영상 분석…"동공수축·경련 등 전형적 증상" 반기문 유엔총장, 시리아에 특사 파견 "신속조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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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벌어진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의 증상으로 미뤄볼 때 사린 등 신경가스 공격이 의심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과 AFP통신 등은 화학무기 전문가들을 인용해 시리아 반군이 공개한 희생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몇몇 증상에서 신경가스가 사용된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출신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독소가 결국 신경가스"라고 말했습니다.

모글은 해당 증상으로 동공수축, 경련, 호흡곤란, 과다한 침 흘림 등을 꼽으면서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났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서 "신경가스 사용 가능성이 커 보이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무기 전문가 알스테어 헤이도 "호흡기에서 분비물을 흘리는" 등 "희생자 다수가 유기인계 화합물 노출 증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프랑스의 화학무기 전문가 장 파스칼 잔데르는 AFP통신에 "처음에는 신경독이 사용됐다는 주장을 믿지 못했지만 영상을 보고 의견을 바꿨다"며 "희생자들의 몇몇 증상은 유기인계 살충제 중독과 일치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의 화학무기 연구자 올리비에 레피크도 "대사물질 등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지만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강한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화학무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시리아에 입국한 유엔 조사단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시리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에두아르도 델 부에이 UN사무총장 대변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델 부에이 대변인은 특히 조사단이 이번에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불거진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도 들어갈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보냈으며 조만간 군축 전문가 안젤라 케인을 다마스쿠스에 특사로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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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부에이 대변인은 36개국으로부터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화학무기 공격의 결과로 보이는 시리아 참사로 프랑스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에 대한 반 총장의 신념에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청은 그러나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네바 UN본부의 실바노 토마시 바티칸 옵서버는 시리아 화학무기 의혹과 관련해 "충분한 증거 없이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이날 바티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습니다.

실바노 토마시 옵서버는 또한 시리아에 대한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교황청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 사이의 조건없는 협상과 과도정권 수립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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