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로 반군과 시민을 공격해 1천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의 양과 종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계 화학무기금지협약인 CWC에 조인하지 않아 보유량과 종류 등 구체적인 실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국제학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시리아가 여러 종류의 화학작용제를 수백t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의 종류는 맹독성 신경가스인 사린을 비롯해 겨자가스와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인 VX가스 등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해 7월에 외무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화학무기 보유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당시 시리아 외무부는 "생화학 무기류가 시리아군의 감독 아래 보관돼 있"으며 서방이 군사개입을 하면 화학무기를 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권에서 이탈한 일부 군 출신 인사들로부터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나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에는 한참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 비확산·군축 전문가는 설명했습니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은 이집트와 구소련 등 외국의 지원으로 지난 1970년대 시작됐습니다.
시리아에게 있어 역내 '최대의 적'인 이스라엘의 핵 프로그램 등 군사적 위협에 맞설 목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정부기구인 핵위협이니셔티브에 따르면 시리아의 화학무기 비축은 1990년대에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고, 2005년 이후에는 같은 시아파 계열 국가인 이란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 소속 전문가는 지난해 "가장 효율적이고 독성이 강한 최신 무기는 유기인계 물질"이라며 "시리아는 이미 이 물질의 합성 방법을 완전히 터득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