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서북부 아이다호 주에서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서 열흘 넘게 타고 있습니다. 벌써 여의도 44배만 한 면적의 산림이 재로 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온통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시뻘건 불기둥이 수백 미터 높이로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지난 7일 미 서북부 아이다호 주의 비버 크릭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유명 휴양도시인 헤이리와 켓첨, 선 밸리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콜 : 지금껏 오클라호마주의 토네이도 같은 재앙도 겪어봤지만 이런 어머어마한 산불은 처음입니다.]
주민 2천 300여 명에게는 무조건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탐 행크스와 브루스 윌리스 같은 유명인사들이 소유한 수백억 원짜리 별장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버치 오터/아이다호 주지사 :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앞에서 산불과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의 안전과 건강입니다.]
지금까지 373 제곱킬로미터, 여의도 44배만 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700여 소방관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메마른 날씨에 바람마저 거세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이다호 주를 비롯해, 알래스카와 오리건, 애리조나 주 등 현재 미 서부 11개 주에서 4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