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일반인들이 무인기를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면서 보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군과 정보기관의 무인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는 반대로 민간에서는 무인기가 빠른 속도로 일반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무인기는 싼 것은 300달러도 안 되지만 기종에 따라 고해상 촬영이 가능한 첨단장치가 장착돼 일반 무선조종 비행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단순한 취미생활이나 오락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산림 화재를 감시하거나 밀렵꾼을 감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공공기관도 무인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인권단체는 무인기 보급 확산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인터넷 동영상 전문사이트인 유튜브에는 페인트볼 총이 장착된 무인기가 사격하는 동영상도 공개돼 무인기를 악용할 경우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메릴랜드주를 비롯해 일부 주 의회에서 경찰의 무인기 사용을 제한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콜로라도주의 한 소도시에서는 사냥꾼들에게 무인기를 쏘아 떨어떨리는 것을 허용하는 규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관계자는 "미국인들의 생활을 공중감시하는 게 일상화한다는 의미"라면서 "무인기는 공공생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무인기 옹호론자'들은 이런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오히려 경제적인 효용이 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국제무인기시스템협회(AUVSI) 관계자는 상업 무인기는 미국에서만 7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140억 달러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