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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美 복권당첨자의 또다른 도박 "수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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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수위 생활을 하던 리치 랜다조(49)는 2008년 극적인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우연히 산 복권이 당첨돼 500만달러의 거액을 손에 쥔 것이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그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있다.

지난 2월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3개월 전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의료진은 재수술을 권했지만 그는 수술 없이 버텨보기로 했다.

낙천적인 성격의 랜다조는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인생은 복권과 같은 것인데 이번에는 불운했다"며 "하지만 괜찮다.

암에 걸린 다음날도 아침에 눈을 떴고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살아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그동안 방사선을 비롯해 각종 항암 치료는 모두 다 받았다"고 강조했다.

청년기에 마약에 중독돼 노숙자로 살던 랜다조는 1990년대에 재활시설을 거쳐 맨해튼 파크 애비뉴에 있는 한 빌딩의 문지기로 취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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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연봉은 4만달러.

복권 당첨으로 졸지에 부자가 된 그는 그동안 충분히 즐기며 살았다.

백만장자가 된 기념으로 우선 문지기 일을 그만두고 담배를 끊은 그는 10만달러짜리 재규어와 캐딜락 컨버터블 차량을 장만했고 부모에게는 렉서스를 선물했다.

돈이 궁한 여자친구에게 즉석에서 1만달러짜리 수표를 써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 살았던 브루클린의 집은 동화 속의 나라처럼 멋지게 꾸몄다.

카지노 도시인 애틀랜틱시티에서 스웨덴 출신의 여성 모델과 흥청망청 파티를 즐기거나 도박에 몰두하기도 했지만 재산관리가 영 엉망은 아니었다.

현재 그는 당첨금의 일부를 은행에 맡겨 매달 1만2천달러씩 받아 쓴다.

자신이 죽으면 부모에게 귀속되도록 25만달러짜리 연금에도 가입해 뒀다고 한다.

최근에는 인근 관광지로 짧은 여행을 다니거나 낚시, 맛집 찾아다니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는 암에 걸린 사실보다 2년6개월을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암진단 소식을 듣고는 떠나버린 사실을 오히려 안타까워한다.

랜다조는 "함께 여행을 다닐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면서 "컴퓨터를 어떻게 만지는지도 배우고 싶다. 뒤처진 시대를 따라잡아서 21세기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나이가 50세가 되는 내년 3월 이전에 예쁘고 머리도 좋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며 "세상사는 항상 변하게 마련이지만 연패를 거듭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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