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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 모으고 모아 분리배출 했는데…'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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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년 차인 저는 혼수품 장만할 때부터 고민하던 물건이 있습니다.

아직도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요,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입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이후론 더 관심이 가더군요.

뭐 다른 이유 있겠습니까? 그저 100g람이라도 배출량을 줄여서 100원이라도 아껴보려는 거지요.

그런데 2년째 고민만 하는 이유는 그나마 저는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파트는 그래도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 수고 통이 있어서, 여름철 벌레 꼬이는 음식물을 이고 살 필요 없이 그때 그때 이 수거통에 내다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만약 제가 단독주택 살았더라면 저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샀을 겁니다.

단독주택 사시는 분들은 아파트와 다르게 음식물 쓰레기를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하죠.

문제는 이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제일 작은게 2리터 짜리 라는 겁니다.

게다가 가격도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보다 비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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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주고 산 음식물쓰레기 봉투, 그냥 텅텅 빈채로 내다 버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채우고 채우고 채워서 빵빵해지면 그때서야 내다 버리지요.

10원이라도 아껴보려고요.

문제는 이게 음식물 쓰레기라는 겁니다.

요즘 3인 가구가 2리터짜리 음식물쓰레기 봉투 꽉 채우려면 사나흘은 걸립니다.

이 더운데 음식물 쓰레기 사나흘 끼고 살면 벌레 꼬이고 냄새나고, 정말 이런 애물단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통이 아닌 냉동실에 보관합니다.

냄새 안나는 밀폐용기도 쓰고요, 못참고 수십만 원을 투자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사기도 하는 겁니다.

또 부피도 줄여보겠다고 뼈는 뼈대로 발라내고, 과일 껍데기는 껍데기대로 분리해내고..

참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거 이거 이만저만 고생이 아닙니다.

그래도 이러면 환경이 보호된다는 그 생각 하나로 많은 국민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리면 동물 사료로도 쓰이고, 비료도 되고, 그렇게 재활용이 된다니까, 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도 줄어든다니까, 환경보호라도 하게 되는구나 하는 맘인거죠.

참 장황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과정을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놨습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힘들게 분리배출을 해놓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쫓아다녀 봤더니, 황당했습니다.

일반 쓰레기와 다 같이 수거하더군요.

쓰레기 수거할 땐 노란봉투, 하얀봉투,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 구분이 없었습니다.

그냥 싸잡아서 죄다 한 차에 같이 던져넣어 수거해갔습니다.

음식물 차 안에서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는 함께 뒤섞였고, 최종적으로 일반 쓰레기 소각장으로 함께 들어가더군요.

일반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가 함께 소각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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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지 물어봤더니,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랍니다.

원래는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를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사료로, 비료로 쓰는 것이 맞지만, 그렇게 처리할 여력이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일반쓰레기와 함께 태워버린단 겁니다.

어쩔 수 없단 거죠.

음식물 쓰레기를 태우는 게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열심히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한 주민들은 몹시 불쾌해합니다.

헛수고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그래서 이런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그냥 일반쓰레기 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싸잡아 버리고 있었습니다.

이래도 똑같지 않느냐는 거죠.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이 제대로 수립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너무 서둘러 시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합니다.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모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 고민이 깊은 만큼, 그 대책은 더 철저했어야 합니다.

현장 취재 내용은 오늘 저녁 SBS 8뉴스 '김종원 기자의 생생리포트'에서 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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