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스페인 고속철 탈선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사법 당국이 사고 당시 기관사가 회사로부터 걸려온 무전을 받으며 열차를 운행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법원은 열차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기관사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이 탈선사고가 일어나기 몇 분 전 국영철도회사인 렌페 측과 무전을 통해 어떤 노선으로 목적지로 운행할지 상의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탈선 직전 기관사가 "시속 190㎞로 가고 있으며 탈선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지만 철도회사 측이 기관사에게 먼저 연락했다는 점과 기관사가 회사와 통화하면서 열차를 운행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기관사가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철도회사 측이 굳이 연락을 취했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 사고에서 회사 측의 책임이 없었는지에 대해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기관사가 열차를 역에 정차시킨 뒤에 무전을 받았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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