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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내 최초 돔구장, 고척돔구장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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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든 야구를 하고 싶다. 국내에도 돔구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꽤 높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5개 구단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6개 구단이 돔 구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우리도 돔 구장을 짓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잇고 있는 지하철 1호선 구일역을 지나다보면요.

하얗게 지어지고 있는 돔 구장 만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왜 상습 교통정체지역으로 분류되는 이곳에 돔 구장이 지어지는가.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완공이 되어도 아마추어 야구장으로 쓸지, 프로구단이 올지. 그 활용법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요.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지만 환영보다는 잡음이 많은 고척 돔구장. 오랫동안 관련취재를 해온 박동희 야구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많은 분들이 이것을 제일 궁금해 하시던데 왜 고척동에 최초의 돔구장이 들어서게 되는 건가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네. 사연이 있습니다. 2007년 서울시는 서울 유일의 아마추어 전용구장이었던 동대문야구장을 허물면서 야구계에 대체 야구장을 지어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서울시 내 대체 구장으로 사용할만한 땅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미 도시계획 구역이 지정이 되어 있어서 운동시설 부지로 전환 가능한 땅이 없었습니다. 결국 서울시에서 부지를 찾다가 현재 고척동 야구장 부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 구로구에서 디지털 문화센터와 공연장을 지어주면 이 땅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결국 이 부지에 야구장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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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디지털 문화센터와 공연장. 들어서게 되는 건가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이미 디지털 문화센터와 공연장은 들어섰고요. 구로구 입장에서는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것이죠?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현재 고척동 돔구장은 연면적 80만 제곱미터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입니다. 예상 전석은 22,258석이고요. 야구장을 제외하고 수영장, 헬스장, 야구 기념관. 별도의 수입 시설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목동 구장과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목동구장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요. 부지는 거의 비슷합니다만 아무래도 돔 구장이고 내부 시설도 화려하기 때문에 국내 최고의 시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처음부터 돔구장은 아니었다고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그렇습니다. 2007년 7월 처음 야구장 건립을 추진할 때만 해도 하프 돔. 즉 지붕을 반만 덮는 야외구장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009년 8월. 설계가 갑자기 완전한 돔 구장으로 바뀌었는데요. 서울시는 야구계의 숙원을 들어준다는 거창한 명문 아래 돔구장으로 전환을 발표했습니다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먼저 외부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요. 야구장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조금 떨어져있는 곳에는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 있는데요.

야구장의 소명과 조명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컸습니다. 무엇보다 야구장 건너편에 도로가 있었기 때문에 만약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게 되면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칠 수 있어서 위험도가 상당히 컸습니다. 서울시가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공사 주체인 현대 산업 개발이, 기존 공사비에 400억 원을 보태면 돔 구장을 지을 수 있다고 제안했고요.

처음에는 서울시가 예산 문제로 난색을 나타냈습니다만 그 중 한국 야구가 제 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거든요. 이러면서 야구 붐이 일어났고 당시 시장역시 야구 붐을 이용해보자. 해서 갑자기 현대 산업 개발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기존 하프 돔에서 완전한 돔 형식으로 변신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게 전부 시 예산이 들어가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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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그렇습니다. 고척동 돔 구장은 특이하게도, 다른 지방 야구장은 거의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는데요. 고척동 돔은 전액 서울시 자금만으로 소요되고 있습니다. 애당초 야외 구장으로 설계되었을 때는 공사비가 460억 원이었는데요. 이게 그렇게 큰돈은 아닙니다. 보통 중급 야구장 수준이었는데요. 그러나 돔 구장으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공사비가 400억 원이 증액된 900억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서울시가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수차례 설계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현재는 2천억 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쓰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운영비도 들고 하니까 운영을 더 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과 관련해서 논란이 많지 않습니까.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그렇습니다. 돔 구장은 막대한 예산과 함께 한 해 100억 원 이상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매머드 급 경기장입니다. 당연히 공사 전에, 누가 이 경기장을 주로 사용하고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고민을 했어야 하는데요.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임 시장과 서울시가 우발적으로 돔 구장으로 설계변경하면서 이런 고민들이 모두 생략이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돔 구장으로 설계 변경하기 전에 야구계 의견을 듣지 않았나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많은 교통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현재 고척동 야구장은 도저히 2만 명 이상이 들어설 수 없는 곳이다. 왜냐하면 인근 주변 교통이 상습 정체 구간이기 때문에 도저히 교통 영향 평가를 통과할 수 없었는데 무슨 재주를 부려 통과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서울시가 야구계나 다른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에서 이 구장을 지었기 때문에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이 2천억 원짜리 돔 구장을 사용하려면 운영비 조달할 수 있는 프로구단이 와야 하는데요. 프로구단들이 오지 않겠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고요. 물론 교통 문제 때문이고요. 아마추어 야구계가 이 구장을 쓰겠다고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계가 쓰기에는 너무 경기장이 화려하고 운영비 조달이 어렵다는 것이 현재 난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서울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들은, 오지 않겠다. 난색을 표한 상태인가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보통 전 세계에서 프로야구장을 설계할 때는 연고지 프로구단의 의견을 전격 수용합니다. 왜냐하면 프로가 쓰는 야구장과 아마추어가 쓰는 야구장이 다르거든요. 돔 구장을 입안과 설계. 현재 지을 때까지 프로구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구단이 사용할 수 있을만한 구장이 아니다. 이렇게 프로야구단들은 생각하고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점이 특히 그렇습니까.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아무래도 프로야구단들이 쓰려면 스카이박스. 즉 수익이 많이 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좌석들이 많이 배치가 되었어야 하는데 이 돔구장 같은 경우는 말만 돔구장이지. 내부에 있는 것들은 다른 여타 경기장과 크게 다를 것이 없거든요. 좌석의 간격도 좁기 때문에 관전할 수 있는 구도도 별로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프로가 쓰기에는 수익 창출에 문제가 있다. 이런 생각들이 있고요. 무엇보다 주변 교통이 좋지 않기 때문에 관객이 유입될 가능성이 적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서울을 연고지로 둔 LG, 두산, 넥센 모두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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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도 큰 문제라는 말씀이시죠. 일단 접근성에서 문제가 된다. 혼잡하다는 건가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야구계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실 교통이 얼마나 분명하고 이 교통 때문에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아올 수 없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취재하면서 데이터를 조사해보았는데요. 현재 잠실야구장에 2만 3천명이 모두 몰렸을 때 지하철 탑승 소요 시간이 40분이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시뮬레이션 돌려본 바로는 고척동 돔 구장 같은 경우 3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모든 돔 구장 주차장은 1천석 이하이거든요. 일반인들은 주차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고요. 그런데 지금 고척동 돔 구장은 주차장 규모가 1천석 정도 되고 바로 옆 3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교통 문제 때문에 관중이 적게 들어올 것이다. 이것은 우려 같고요. 그 보다는 돔구장이 처음 설계되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면서 서울시가 너무나도 비공개적으로 이 구장을 지으면서 다양한 오해가 발생한 것이 현재 프로구단들이 가기를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주차공간이 협소하다. 선수단 버스 들어갈 장소도 좁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그런 것은 충분히 극복가능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만나본 모든 야구인들과 거의 많은 언론사들이 고척동 돔 구장을 찾아와서도 돔 구장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왜 미국처럼 큰 주차장이 없느냐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가까운 일본의 예만 찾아보았어도 이런 이야기는 안 나왔을 것 같은데요. 요즘에 고무적인 소식이 있다면 비가 많이 내리고 있잖아요. 서울시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데요. 비가 많이 오면서 프로 경기가 계속 취소가 되면서 서울구단들이 조금씩 고척동 돔구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애초에 이게 아마추어 야구를 위한 구장이었잖아요. 동대문구장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아마야구의 성지다. 라는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너무 프로 야구 쪽으로 방점이 쏠리면 아마 야구 쪽에서 불만이 많지 않을까요.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좋은 지적해주셨습니다. 서울시도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요. 만약 현재 서울연고지의 프로 세 구단 가운데 한 구단이, 넥센 같은 경우 목동 야구장을 쓰고 있는데요. 넥센이 고척동 돔구장을 쓰게 되면 목동 구장이 비게 되거든요. 그럴 경우 서울시가 목동 야구장을 아마추어 야구의 전당으로 만들겠다. 많은 돈을 들여 다시 리모델링해서 아마추어 전용 구장으로 사용하게끔 해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고척동 돔 구장은 아마와 프로가 병행해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아마 야구 같은 경우도 지방 구장 떠돌면서 대회 한다면서요. 이 문제도 해결이 돼야 할 것 같은데요. 쉽지가 않네요. 그런데 언제 완공이죠.

▶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완공은 내년 9월 예정인데요. 하지만 설계 변경이 또 몇 차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언제 완공이 될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동희 야구전문기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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