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일이 일어 났는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일본 '중앙알프스'에 등산을 갔다가 조난돼 사망한 한국인 단체 등산객의 항공편 예약 등의 업무를 담당한 부산 동구 소재 H여행사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 수습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수시로 걸려오는 유관 기관들의 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흘리던 H여행사 대표 김모(59)씨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대표는 "출발하기 20일 전쯤 산악회 회원인 박혜재씨가 여행사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소위 '랜드사'라고 불리는 투어 업체와 관광객을 중간에서 연결하는 여행객모집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취급하는 통상 모객 업무나 패키지 상품은 아니다"면서 이미 박혜재씨가 등산 스케줄까지 짜서 왔고 우리는 항공편과 숙박에 필요한 산장 예약, 버스 임대업무만을 대행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혜재씨는 일본 항공에서 근무하다 퇴직하신 분으로 저와는 평소 인연이 있어 (통상 취급하지 않는 업무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나이가 전부 고령이어서 현지에서 돌봐줄 가이드가 필요없겠느냐고 물었지만 '자신들은 산악전문가여서 필요가 없고 오히려 비용만 많이 든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H여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이 산악회와 인연을 맺었다.
이 산악회는 이전에는 다른 여행사와 거래하며 매년 중앙알프스를 등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객들은 현재 1억원의 대인배상 보험에 가입돼 있다.
여행사는 현재 일본 현지방문을 원하는 유족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