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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멸종위기 고란초…서식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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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부여의 고찰 고란사에 가면 옛 백제의 전설을 간직한 고란초가 군락을 이루며 서식하고 있는데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고란초가 사라지고 있어 관리가 시급합니다.

TJB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부여 백마 강변 낙화암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한 백제 시대의 고찰 고란사.

고란사의 약수터 위쪽에 작은 잎 새가 점점이 맺힌 듯 보입니다.

끝이 뾰족한 짙녹색 잎에 돌기가 새겨진 형태의 고란초.

옛날 궁녀들이 약수터의 물을 뜬 뒤 고란초 잎을 띄워 백제왕의 상에 올렸다는 전설을 가진 고란초는 약수터 위에 수 십여 포기가 서식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너댓 포기만 남을 만큼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임혜숙/부여군 문화관광해설사 : 고란초가 이제 많이 사라져서 몇 군데만 부분적으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이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고란초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건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로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이 당시 산사태 방지를 위해 약수터 위 암반을 제거했고, 이후 일정한 습기, 온도가 필요한 고란초의 서식조건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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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영/부여 고도문화사업소 문화재관리팀장 : 습도를 유지해야 되고, 온도를 유지하고 거기에 퇴적물이 쌓이면 안 되거든요. 이 세 가지 조건중에서 하나만 안 맞아도 고란초는 살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고란사 인근 숲에서 최근 수십 포기의 새 고란초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고란사와 부여군은 사찰 주변의 고란초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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