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 수석 부총무이며 하원 내 공화당 서열 4위인 공화당 피터 로스캄 의원이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하원 윤리위가 "독립기관인 의회 윤리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로스캄 의원이 대만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여행 경비를 지원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4선의 로스캄 의원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와 한국에서 3세 때 입양된 형을 둔 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캄 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부인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문제는 로스캄 부부의 여행 경비 2만5천6백 달러, 우리 돈 2천850만 원을 누가 지불했는가 하는 겁니다.
로스캄 의원은 2011년 5월 대만 정부의 주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대만경제문화대표부로부터 "의회 대표로 대만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연락을 받고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의회 윤리사무국은 "로스캄 의원의 여행 일정을 만들고 경비를 지원한 것은 대만 정부"라며 "이는 연방법과 의회 규칙을 위반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원 윤리 규정상 의원들은 매우 제한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 또는 기부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습니다.
로스캄 의원 측은 "민간 재정지원으로 대만을 여행 했으며,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이와 관련한 모든 법과 규칙을 충실히 준수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윤리사무국이 대만 정부의 개입을 문제삼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이는 일반적인 일이고 윤리위가 이를 검토해서 사전 승인했다"고 항변했습니다.
로스캄 의원 측은 윤리사무국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는 등 조사에 적극 협조했지만 윤리사무국은 지난 6월 더 큰 권한을 가진 하원 윤리위에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윤리위는 45일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9월 11일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