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다 파워(43ㆍ여) 신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한 제재 효과를 높이려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워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고, 우리는 미국 국민의 이익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유엔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즘, 핵확산, 전염병 등 미국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국경을 넘나드는 도전이 있다"면서 "또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같은 문제는 다른 국가들이 동참했을 때 미국의 노력이 배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유엔에 창립된 이후 68년이 지났지만 한가지 사실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 "효과적인 유엔은 미국의 효과적인 리더십에 달려있다는 사실"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을 주장했다.
파워 지명자는 이어 유엔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든 국가에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공정한 유엔,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유엔, 인권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유엔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공정한 유엔에 대해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둘도 없는 우방이지만 유엔 총회 등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문을 계속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란도, 수단도, 북한도 아닌 이스라엘이 유엔인권이사회(UNHRC)가 다루는 아젠다의 고정석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끝까지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로버트 메넨데즈(공화당, 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은 파나마 정부가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적발한 데 대해 "이 선박이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했다는 뉴스를 보고 쿠바는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워 지명자에게 "유엔 대사로 임명되면 유엔에서 중동, 시리아,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중국, 북아프리카 등의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