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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군 떨게 한 여성 폭격기 조종사 '밤의 마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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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신출귀몰한 야간 폭격 실력으로 나치 독일군을 공포에 빠뜨렸던 여성 조종사가 사망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은 '밤의 마녀'로 불렸던 여성 폭격기 조종사 나데즈다 포포바가 91세를 일기로 지난 8일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포포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 공군 제588 야간폭격 연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제588 야간폭격 연대는 10대 후반대서 20대 초반의 여성 조종사들로 구성됐습니다.

근무 환경은 상당히 열악해서 남성 조종사들이 입던 낡은 전투복을 물려 입어야 했고, 조종석에 덮개가 없는 탓에 비행하면 항상 얼굴 등이 얼었습니다.

항상 캄캄한 밤에 출격하면서도 낙하산이나 총, 레이더 없이 나침반과 지도만 가지고 비행했습니다.

그러나 4년간 3만 차례나 출격해 나치 독일의 소련 침략을 물리치는 데 크게 이바지했습니다.

포포바는 852차례 야간 폭격에 출격했는데 하룻밤에 18차례 출격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격추당한 적도 몇 차례 있었지만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치 독일군은 이들이 합판과 천으로 만들어진 폭격기를 타고 한밤중에 비행하는 소리가 마치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고 해서 '밤의 마녀들'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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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밤의 마녀 가운데 한 명만 격추해도 독일군 최고 영예인 철십자훈장을 주기도 했습니다.

포포바는 공로를 인정받아 옛 소련 최고의 영예인 '소비에트연방 영웅' 칭호와 레닌 훈장 등을 받았습니다.

전역한 이후에는 전쟁 당시 만났던 동료 조종사와 결혼해 비행 교관으로 20년간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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