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서부지역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 19명이 한꺼번에 순직하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불 나흘째.
먼동이 트자마자 산불과의 힘겨운 사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소방관들은 수많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뒤로 한 채, 진화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소방관은 모두 19명.
2명은 심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특수훈련을 받은 정예 소방관이었고, 진화 당시 비상시에 대비해 안전 지대까지 마련해뒀지만, 60미터가 넘게 솟구치는 화마 앞에선 역부족이었습니다.
[댄 프레이요/애리조나주 지역 소방대장 : 소방대원들은 물론 애리조나주 주민 모두가 이 끔찍한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불은 지금까지 36㎡, 여의도 4배가 넘는 산림을 태웠습니다.
200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고, 주민 1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소방관 19명의 순직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오바마 미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는 등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관들이 희생된 애리조나주를 비롯해 미 서부지역에는 섭씨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2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