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며칠 전 제시했던 기후변화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월 2기 임기 첫 국정연설에서 제시한 국정 과제 가운데 하나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 역점을 둬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그는 미리 녹음한 연설에서 "지난 수십 년간 과학적으로 검토한 결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지구가 심각한 변화를 겪는 것으로 결론났다"며 "지구 역사상 가장 따뜻한 12년이 모두 지난 15년 사이에 몰려 있고 미국은 지난해 가장 더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더워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가뭄과 홍수, 산불, 허리케인 등이 발생함으로써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우리가 행동할 필요가 있느냐가 아니라 더 늦지 않게 행동할 용기가 있느냐다. 경제 발전과 환경 개선은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권자들에게 공직 후보에게 투표할 때 이를 고려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5일 기후변화 대응 행동계획을 제시하면서 행정부에 모든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인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지구 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의 추가 배출이 없어야 승인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