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선 철로에 고속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인데요. 현 계획대로라면 영주 시내 구간은 고가철로가 시내를 관통하도록 돼 있어 영주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내 곳곳에 고가철로 건설을 반대한다는 펼침막이 걸리고 도심에선 화난 시민들의 격앙된 외침이 울려 퍼집니다.
시민들이 반대하는 고가철로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 중 영주 시내 2.5km 구간을 지상 10m 안팎의 고가로 건설될 계획인 철로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충북 도담에서 경북 영천역까지 148km 중앙선을 복선으로 만들어 시속 250km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이 사업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주시민들은 한 달여 전 열린 공청회에서 영주시내를 관통하는 고가철로 계획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송준기/중앙선 복선 고가 반대추진위원장 : 시민들은 앞으로 살아갈 게 막막합니다. 왜? 난청과 소음. 그래서 전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굳이 고가가 (시내를) 직통하지 않고 외곽으로 돌려줬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영주시민들의 식수를 생산하는 정수장 위에도 고가철로가 지나도록 돼 있어 영주시도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영주시 건설과 관계자 : 그렇잖아도 그것(정수장 위 고가철로 건설)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어 시민들하고 얘기가 나오는데, 정수장 위로 지난다는 건 좋은 현상은 한 개도 나올 게 없잖아요.]
2004년 70억 원 이상 들여 만든 이 서천폭포도 기본계획안대로라면 철거를 해야 해 세금낭비란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기본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선에 반영하겠다는 원칙만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노선이 바뀔 가능성은 낮아 고가철로를 둘러싼 적잖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