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한낮 전력 수급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냉방 수요가 몰리기 때문인데, 이때 필요한 전기를 가스로 바꾸면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참다못한 김숙자 씨가 에어컨을 켭니다.
김 씨의 집 천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바람의 동력원은 전기가 아닌 액화천연가스.
각 가정마다 들어오는 도시가스로 에어컨을 돌리는 겁니다.
이층집인데다 각 방에 냉방기를 설치했지만 여름철 한 달 가스비는 25만 원 남짓.
전기로 에어컨을 켤 때 드는 전기요금을 계산해보니 4배가 넘는 120만 원이 나왔습니다.
[김숙자/청주시 주성동 : 요금이 싸니까 전기보다는… 요새 전기 때문에 난리잖아요. 그래서 크게 신경 안 쓰고 쓰는 것 같아요.]
지난해 전기 냉방에서 가스 냉방으로 바꾼 이 병원도 전기 요금을 절반 가까이 절약하고 있습니다.
설비 교체에 목돈은 들었지만 장기적인 경제성을 보고 냉방 시스템을 교체했습니다.
[박상웅/병원 사무장 : 병동 환경도 쾌적해졌고, 환자나 환자 보호자 반응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비용 부분에 있어서도 반 이상 줄어들었고요.]
이 같은 효율성을 고려해 정부는 연면적 3천㎡ 이상 공공건물에 가스냉방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냉방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새로운 에너지 공급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