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문 신고꾼들, 이른바 파파라치 전성시대입니다. 수십억 짜리 신고 포상금까지 등장하자 파파라치 양성 학원, 또 예비 파파라치들은 신이 났습니다.
보도에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파파라치 양성 학원.
강사가 음식점에 잠입해 몰래 촬영한 영상을 보여줍니다.
[강사 : 손님들이 먹은 쓰레기를 여기에다 놓고 다시 작업 (조리)을 해주는 거예요.]
파파라치 학원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몰래카메라 촬영본을 활용한 인터넷 강의 위주로 수업하면서 따로 심화수업도 해줍니다.
월 수강료는 10만 원대에서 많게는 50만 원까지.
그래도 수강생이 넘쳐납니다.
이들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이 발표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불법 사금융 신고포상제를 실시하기로 한 겁니다.
[양현근/금융감독원 서민금융국장 : (불법사금융 업체를 신고하면) 우수 제보 50만 원, 적극 반영 30만 원 등 3단계로 차등 지급할 예정이며 ….]
최근엔 탈세 10억 원, 주가조작 20억 원, 담합 30억 원 등등 포상금이 로또복권 당첨금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파파라치 양성 학원 원장 : 저한테 교육을 받은 학생 수는 몇 천 명되지 않겠습니까. 요즘은 탈세 포상금이 10억 원으로 상향됐잖아요. 큰 거(신고) 제대로 하나 하면….]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규정을 잘 모르거나 지키기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된 표적이 되는 겁니다.
[자영업자/경기도 안산시 : 영세업자들은 그만한 리스크(파파라치로 인한 벌금)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거든요. 영세업체 죽이는 제도밖에 안 돼요.]
불황이 몰고온 파파라치 전성시대.
일부 학원의 횡포나 전문 신고꾼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