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몰래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사기 바둑으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54살 임모씨 등 6명을 구속하고 55살 박모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서울 은평구와 목동 등 기원에서 사기 바둑을 둬 피해자 2명으로부터 1억 4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은평구에서 기원을 운영하는 임씨는 평소 바둑을 두며 만난 이들을 모아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단추 모양의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티셔츠를 착용한 '선수'는 귀에 부착한 소형 이어폰을 통해 '멘트기사'의 지도를 받아 내기 바둑에서 연달아 이겼습니다.
멘트기사는 바둑 1급으로 3급인 피해자와 실력 차이가 컸는데 기원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실시간으로 바둑판을 보며 훈수를 뒀습니다.
바둑 급수가 낮다고 피해자를 속인 일당은 판돈을 수십만 원으로 정해 일부러 져주다가 백만 원대로 판돈을 올린 다음 사기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바둑에 심취해 있던 피해자는 이들과 11일간 약 90번 내기를 하며 모두 1억 2천여만 원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일당의 수법 상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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