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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실패하면 한국 경제에도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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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기업이 엔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베노믹스가 좌초할 경우 오히려 한국 경제에는 훨씬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예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최소한 연말까지 일본 실물경기의 회복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 경제 입장에서 볼 때 아베노믹스의 실패는 결코 도움되는 일이 아니다.

우선 국채금리 인상에 따른 일본의 신용경색 우려다. 이는 한국 내 일본 자금의 일시적인 유출을 야기해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 하락과 외화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일본 중앙은행(BOJ)의 무제한 양적 완화(QE)를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추진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르고 결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국채가격이 폭락하면 일본 국채를 다량 보유한 일본 은행권이 피해를 보게 돼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경우 일본계 은행이 자금난을 막기 위해 한국에 투자한 자본을 한 번에 회수할 수 있다.

1997년 한국 외환위기 직전에도 일본이 엔화 자금 300억 달러를 한꺼번에 회수해 위기를 가속화한 측면이 있었다.

아베노믹스의 실패는 엔저를 강화시켜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일본 실물경제의 회복 없이 인플레이션만 유발하고 더불어 재정여건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국채가격 폭락까지 이어진다면 이는 결국 엔화의 추가적인 가치하락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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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도 문제다. 아베노믹스의 실패는 일본경제가 다시 장기침체에 늪에 빠짐을 의미하고 이는 한국의 대 일본 수출기업에도 좋지 않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작 아베노믹스가 실패해 일본 경제가 무너진다면 한국으로서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일본이 경기를 회복하고 엔저 국면이 완화되는 것이 근접국인 한국으로서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고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를 두고 아베노믹스의 성패 여부를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 많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조정은 아베노믹스 시작 시점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베노믹스의 성과로 일본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최상목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현재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을 미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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