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한 지 지난 25일로 1년이 됐습니다. 초라한 운영실적도 씁쓸한데, 시설물 공사를 끝내놓고도 정작 준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지국에서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과 서해를 잇는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도 도로와 뱃길 위로 놓인 다리 같은 시설물이 준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설물 관리비 부담에 따른 대립 때문입니다.
함께 보시죠.
아라뱃길 주변 도로와 다리 같은 시설물은 지난해 말에 공사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시설물 관리비 부담 문제와 뱃길사업으로 인한 민원으로 인천시가 준공 절차를 미루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시설물 관리비로 한 해에 적어도 65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시 재정형편도 좋지 않은데, 국가가 지은 시설물을 넘겨 받아 해마다 수십억 원 이상을 들일 수 없으니까 국가가 관리비를 지원해달라는 겁니다.
아라뱃길 개통에 따른 교량의 진출입로 단절 같은 민원도 준공 전에 해결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병환/인천시 항만공항시설과장 : 한국 수자원공사는 작년에 실질적인 공사가 다 끝났다고 그러지만, 우리 시와 인천시민이 보기에는 앞으로 더 보완해야 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준공이 안 됐다고 보는거죠.]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시설물 관리권을 지자체에 넘기면서 관리비를 지원해 준 사례가 없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물류단지 입주업체가 시에 납부할 각종 세금이 연간 수십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간접 재정지원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첨예한 입장 차로 시설물 준공이 여섯 달 가까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관계자 등으로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다음 달까지 준공을 마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문섭/아라뱃길 시설관리팀장 : 이달 말까지 시설물에 대해 종합점검을 다시 해서, 인천시와 협의할 예정입니다.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시설물 이관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2조 2천억 원이 넘는 혈세가 들어갔지만 개통 1년만에 세금먹는 하마가 된 아라뱃길!
적극적인 활용방안 같은 추진동력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시설물 준공마저 미루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