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리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국경을 맞댄 터키와 요르단 등 접경 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한 시리아 접경지역 하타이주 레이한르시에서 90㎞ 떨어진 야이라다이 국경검문소를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야티 야즈즈 무역통상부 장관은 폭탄테러 범인들의 도주를 차단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며 1개월 동안 시리아 난민의 월경을 허용하고서 이후에는 완전히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터키 경찰은 이날 레이한르시의 시리아 난민 캠프를 공격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난민캠프에서 난민들을 납치하고 폭파시키려던 하타이주에 거주하는 터키인 6명을 체포했다.
레이한르시에서는 지난 11일 발생한 폭탄테러로 52명이 숨졌으며 경찰은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레이한르시에 머물던 시리아 난민 650여명이 현지인들의 보복이 두려워 이곳을 떠났으며 일부는 다시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돌아갔다.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던 요르단도 최근 국경을 넘는 난민의 발길이 뚝 끊겼다.
요르단 국영 페트라통신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요르단 국경 인근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어 요르단으로 넘어오는 난민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으로 피난 가는 시리아인들은 지난 2월 이후 하루 1천~3천명 정도였으나 지난 21일에는 총상을 입은 환자 1명만 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UN 난민기구(UNHCR)의 파노스 모움치스 조정관은 "요르단으로 향하는 시리아 난민이 최근 나흘 동안 급격히 줄었다"며 "이런 상황의 배경과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은 53만7천여 명으로 전체 요르단 인구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국제 원조가 부족해 난민 캠프의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