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냉장고의 자존심은 '용량'…가전업계 용량 경쟁 치열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냉장고 최대용량을 둘러싸고 국내 가전업계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정작 중요한 성능과 편의성 등은 뒷전으로 밀려난 채 오로지 '사이즈'를 놓고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동부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900ℓ를 넘는 대용량 냉장고를 잇따라 출시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위니아만도는 920ℓ용량의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를 지난달 말 출시했다.

이는 세계 최대 용량의 냉장고로, 지난해부터 용량을 두고 법정다툼까지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무색하게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새로 출범한 동부대우전자도 지난달 말 860ℓ 용량 클라쎄 큐브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만 두각을 나타냈던 대용량 냉장고 시장이 복잡하게 변하고 있다.

대용량 냉장고 시장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지펠 T-9000(900ℓ)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돼 LG전자가 디오스 V9100(910ℓ)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냉장고안을 물로 채우는 방식으로 용량을 비교한 결과 자사 제품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고, 이것이 법정 싸움의 발단이 됐다.

광고
광고 영역

법원이 삼성전자에 광고금지 가처분을 내려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삼성전자는 LG전자를 상대로 각각 100억원, 5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신청한 상태다.

아직 양측의 법정 공방이 진행중인 가운데 위니아만도와 동부대우전자도 대용량 냉장고를 출시함에 따라 냉장고 시장의 승부수는 '크기'에 던져진 꼴이 됐다.

전자업계는 냉장고 용량을 키우는 한편 내부 구조를 바꾸거나 도어 형태를 변화시키는 시도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펠 T9000은 냉장실을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냉동실을 아래쪽에 각각 배치한 '상냉장 하냉동' 구조다.

자주 쓰는 냉장실이 위로, 무거운 음식이 들어가는 냉동실이 아래로 가는 것이 최적의 보관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901ℓ 양문형 냉장고에 미니냉장고 '매직 스페이스(50ℓ)'를 설치, 용도에 따라 소비자가 구조를 변경해 쓸 수 있도록 했다.

위니아만도는 프라우드를 통해 4개의 냉장·냉동실 문과 2개의 '듀얼 에코 스페이스 문을 갖춘 새로운 구조를 선보였다.

또 사용자 마음대로 저장실을 냉장·냉동·특냉·생동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동부대우전자의 2013년형 '클라쎄 큐브'는 오른쪽 냉장 공간을 상·하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상단부는 독립 냉장공간으로, 하단부는 김치냉장고가 내장된 '스페셜 큐브' 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