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는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공격했다는 미국의 판단을 거듭 부인했다.
AP 통신은 익명의 시리아 정부 관계자가 "정부군은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설사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반군이 지난달 19일 알레포 교외의 칸 알 알사드 지역에서 화학물질이 든 로켓을 발사해 25명이 숨졌다며 종전의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당시 시리아 관영 사나(SANA)통신은 반군의 화학무기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25명에 이르고 86명이 부상했다며 정부 통제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샤리프 셰하데 시리아 의원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기존의 무기로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화학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셰하데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고자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지금 시리아에 대해서도 이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시리아는 공식적으로 화학무기 보유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5일 미겔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칼 레빈(민주·미시간)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사용된 화학무기에 대해 신경가스의 하나인 '사린'이라고 지목하면서도 "정보의 신뢰도는 제각각"이라고 전제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의회에서 화학무기 사용이 2차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으며,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척 헤이글 장관도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