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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윤진숙 장관의 변신은 사교육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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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들어 가장 많이 회자되는 장관의 이름을 꼽아라 하면 당연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일 겁니다. 오늘 국회 해양수산위 전체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윤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불성실한 태도와 무성의한 답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윤진숙 사태'는 바야흐로 수습국면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마침 후배 여기자가 어제 '윤진숙의 변신은 무죄?'라는 글을 써 최근 말투나 의상에서도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는 글을 올렸길래 그 내막을 좀더 전해볼까 합니다.

얼마전 청와대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윤 장관의 임명 과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기자로서 청와대가 왜 그런 무리수를 뒀을까에 대해서도 질문해 봤습니다. 답변은 명쾌했습니다. 그동안 비리로 낙마한 장관들과는 달리 윤 장관은 차라리 비리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개인 능력 문제로 귀착되니까 청와대가 함부로 내정철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더군요. 왜냐면 윤 장관 추천자가 박 대통령인데, 내정철회는 곧 박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와대가 대책 회의를 했고, 결론은 윤 장관을 끝까지 안고 가야 한다는 거였다는군요.

임명 당시, 언론에서도 계속 윤장관의 자질론을 들먹거렸지만 이미 청와대 내부에서는 결론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작전이 이른바 '윤진숙 일병 구하기' 입니다. 국무총리실 고위관료가 개인교사가 돼서 발성에서부터 언론 대하는 법, 심지어 화장이나 의상에 이르기까지 20여 일간 일일이 코치를 했다고 하는군요. 그동안 해양수산부에서 윤 장관의 청문회를 준비해 왔던 국과장들은 혼쭐이 났다고 합니다. 주인을 잘못 모신 죄라고 할까요. 아무튼 급기야 구원투수가 투입됐고, '윤진숙 일병 구하기' 작전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 합니다. 윤 장관이 취임식을 갖고나서 여기저기서 윤 장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들이 있었으니까요. 역시, 공교육은 역부족이고 사교육이 필요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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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청와대에 다시 한번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제는 윤 장관의 취임사 때문인데, 그냥 준비된 취임사를 그대로 읽어내려가도 될 것을 절반 정도 읽더니 그냥 본인의 생각을 죽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이 해양수산부의 인사를 다시하겠다는 겁니다. 물론, 장관으로서 본인의 국정운영철학을 얘기하는 것은 당연하고, 누군가가 써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지만 즉석 연설은 늘 실수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통은 보좌관들이 써서 장관은 전체적은 문맥만 판단해왔던 게 관행입니다.

아무튼, 이 발언이 나가고 청와대는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합니다. 새 정부 출범도 늦었지만, 5년만에 다시 부활하는 해양수산부는 장관 임명이 지연되면서 행정공백마저 우려됐던 상황이어서 총리실이 주축이 돼 장관이 없더라도 큰 문제없이 굴러갈 수 있도록 조직과 인사개편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박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을 텐데, 이를 정면에서 부인하는 꼴이 된 겁니다.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인사를 새로 하겠다는 말이 나쁜 말도 아니고, 한편으로 적극적인 행정의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청와대로서는 사전교감이 없는 돌출행동, 그 자체였다는 군요.

이런 내막과는 상관없이 최근 윤 장관의 변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은 좋은 일인듯 합니다. "예.예."만 하는 장관보다는 때론 "아니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장관도 필요합니다. 윤 장관의 변신이 박근혜 정부에 소통의 중요성을 알리는 보약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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