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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러 이후 '자생·개인 테러' 우려 높아져

FBI, 사망 용의자 2012년 체첸지역 6개월 여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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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조직테러가 아닌 미국인에 의한 자생적·개인적 차원의 테러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차르나예프 형제가 체첸계 출신이지만 주요 성장기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번 테러를 단선적으로 미국 바깥의 테러조직과 연계시켜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3분의 2가량은 미국의 공공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알 카에다와 같은 국외 조직이 아니라 미국인에 의한 테러·총기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테러 관련 정책은 주로 국외에 있는 대규모 테러조직을 대상으로 수립돼왔다.

특히 이들 조직이 미국 영토내로 잠입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다.

그러나 이번 보스턴 테러 사건은 미국의 대테러 정책에 일정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미국내에 거주하는 개개인이나 소규모 조직에 의한 자생적 테러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을 뿐아니라 사회안정에 엄청난 위협이 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테러·폭탄 관련 기술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경은 더이상 테러에 장애요소가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테러가 미국 테러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장차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테러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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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터넷을 통해 테러 기술을 습득한 몇몇 안되는 극단적인 미국인에 의한 테러가 테러 전문가들에게는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르나예프 형제 가운데 형은 이미 사망했고, 동생은 중상을 입어 조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들이 이미 미국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미첼 실버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차르나예프 형제는 10년이 넘는 가장 중요한 성장기를 미국에서 보냈다"고 지적했다.

두 형제를 체첸인이 아닌 미국인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그는 보스턴 테러 사건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테러 위협이 미국내에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테러가) 행인(처럼 보이는 사람)에 의해 아주 조악한 형태로 발생하면 할수록 더욱 탐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수사당국은 사망한 타메를란이 2012년 7월부터 약 6개월간 체첸 인근 지역을 여행한 것이 이번 테러와 연관이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ABC방송은 차르나예프 형제 친척의 말을 인용해 타메를란이 2012년 방문 당시 종교문제에 대해 극단적인 견해를 밝히는 바람에 방문한 친척집에서 쫓겨났다고 전했다.

다만 친척들은 타메를란이 이미 미국에서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들은 외국의 테러조직보다는 미국인이 저지른 무차별적인 폭력과 테러가 공공안전을 더욱 위협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인의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56%는 미국인이 저지른 무차별 총기난사 등과 같은 폭력행위라고 답했다.

코네티컷주 뉴타운 총기난사, 콜로라도주 극장 총기 사건 등 미국인에 의한 잇따른 총기사고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에 의한 테러를 지목한 답변은 32%에 그쳤다.

정치적·종교적 동기에 의해 미국인이 저지른 테러라는 응답은 13%에 머물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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