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수행원 한 명만을 데리고 도심 한가운데서 택시를 타는 파격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대공보는 지난 3월 1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태웠다는 한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이 때는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되기 2주일 전입니다.
택시 운전 경력 8년째인 궈리신은 저녁 7시쯤 베이징 구러우 시다제 인근 도로에서 남성 승객 2명을 태웠으며, 대기 오염과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대기 오염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으면서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된 택시 기사는 승객에게 시진핑 총서기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느냐고 물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당신이 나를 알아본 첫 번째 택시 기사"라고 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시 주석과 택시 기사의 수입과 민생 문제, 당과 정부의 일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이 택시를 탄 구러우는 시간을 울리는 북이 있는 지역으로, 한국으로 치면 보신각 같은 곳입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교통 부문에 확인해 본 결과 홍콩 대공보의 보도가 진실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시 주석이 택시를 탔던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총서기 등극 이후 처음으로 광둥성을 시찰하면서 전용 숙소인 영빈관을 마다하고 일반 호텔 객실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 주석이 국민의 실제 삶에 관심을 기울이는 지도자로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