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속담이 있다.
실제 이런 비슷한 일이 전남 진도의 한 외딴 섬에서 발생했다.
값비싼 기름을 밑이 빠진 것이나 다름없는 독(탱크)에 부은 어이없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진도에서 뱃길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조도면 가사도.
이 마을 18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내연발전소에서 경유 2만ℓ가 유출된 건 지난 6일 오후.
높이 10m가 넘는 대형 기름 탱크 2개의 보수 작업을 마친 발전소 직원들이 기름을 나눠 담는 과정에서 한쪽 탱크 아래 밸브를 열어 둔 것을 잊어버렸다.
기름을 붓고 나서 직원들은 14시간이 지나서야 기름 유출 사실을 알았다.
탱크 아래쪽 땅에 기름이 고여 있는 것을 보고서야 알아차렸다.
직원들이 까맣게 모르는 사이 기름은 200m 떨어진 바다까지 흘러내렸다.
시가로 3천만원 상당의 기름이 바다에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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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흘러든 기름은 자연 방사돼 피해가 미미하지만 땅속으로 스며든 기름이 문제.
주민들은 기름흡착제를 이용해 17일 현재까지 기름을 닦아내고 있지만 토양오염이 어는 정도인지 가름하지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발전소 측이 기름 유출 사고를 뒤늦게 보고했지만 기상악화까지 겹쳐 이틀 뒤에야 진도군의 방제작업이 진행되는 등 허술한 일 처리도 도마위에 올랐다.
목포해경과 진도군은 발전소 직원들을 상대로 기름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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