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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50일…삐걱대던 당청, '지각 공조'

'존재감 상실' 여당, 제목소리 찾기 과제
윤진숙 임명 여부, 당청관계 시험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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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인사 지연으로 당청 간 공조체제는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새누리당과 정부·청와대가 사실상 `한 몸'으로서 틀을 갖춘 것은 정부 출범 34일째인 지난 3월 30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가지면서부터다.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들이 당의 요직을 맡아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이 예상됐지만 각종 현안을 다룰 협업시스템이 미춰 갖춰지지 않아 양측의 불협화음과 혼선이 곳곳에서 표출됐다.

이처럼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 후속 인사에서 난맥상을 보인 가운데 청와대는 여야 모두로부터 `불통 이미지'라는 비판을 받았고, 새누리당도 `대통령 눈치보기', `무기력증'이라는 원치않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새누리당의 불만은 결국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폭발했다.

각종 국정의 난맥상에 대해 새누리당은 청와대 참모진을 질타했고 청와대는 "송구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4·24 재·보선을 치러야 하는 절박감 속에 관료·학자들이 대거 포진한 정부·청와대에 대한 `군기잡기' 가 시도된 것이다.

하지만 당청간 공조의 첫발을 떼기 위한 '해우소'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

고위 당정청 워크숍은 당정청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고위 당정청 워크숍을 연 2회 개최한다는 결과물을 낳았다.

한걸음 나아가 대야 소통을 위한 여야 지도부 '6인 협의체'도 가동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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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한반도 안보위기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추가경정예산 및 4·1 부동산 대책 등을 밑천으로 경제 살리기에 본격 나서야 하는 청와대로서는 당의 지원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일 당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청와대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식사 정치'를 통해 소통 강화에 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국방위 소속 당 의원들과의 만찬, 12일 수도권 원외당협위원장 오찬에 이어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잇따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당의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 "당 사람들이 보고 싶어 상사병이 났다"고 말했으며, 야당 지도부에게는 인사와 관련한 사과도 했다.

동시에 추경을 비롯해 상임위별 당정협의가 연쇄 개최되는 등 여권 전체가 서서히 정책 손발을 맞춰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50일에 즈음해 비로소 당청관계가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국회 상임위별로 당정청이 삼위일체가 돼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 구성단계 때와 달리 지원할 것은 지원하되 정부가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견제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여론에 민감한 당과 여론에 일희일비 않으려는 청와대의 입장차가 노출되면 당청 간 잡음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

당장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론이 당내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지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내달 초 차기 원내대표로 누가 선출되는지에 따라서도 당청관계는 미세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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