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구가 판단했다는 자료가 미 의회에서 공개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가 '정확한 내용이라 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더그 램본 의원은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의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현재 탄도미사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있게 평가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입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 첫 사례라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상황 무마에 나섰습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 정권이 해당 구절에 언급된 종류와 같은 핵 능력을 완전히 실험해 개발했음을 입증했다고 하는 것은 부정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미국 관리는 의회에서 공개된 보고서가 정보기관들의 승인을 완전히 거치지 않은 낮은 단계의 평가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미 행정부의 평가는 변함 없다고 AFP에 해명했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그 보고서를 보지 못했고, 이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뎀프시 의장은 최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등이 주장한 한국의 자체 핵무장 및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뎀프시 의장은 "미국은 어떤 동맹에 대해서도 핵개발을 권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핵 확장 억지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고, 최근 B-52 폭격기 등을 통해 이를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사일지침 개정을 통해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더 늘리도록 했다"며,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