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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낮춘 애플에 외국기업들 "중국, 예전 같지 않네"

애플, 폴크스바겐, 얌브랜드 등 사과·리콜사태…"중국시장 전략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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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폴크스바겐 등 거대 외국기업이 중국에 잇따라 낮은 자세를 취하자 다른 업체들의 대(對)중국 전략도 변화의 압박에 직면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과 폴크스바겐의 최근 중국 내 사과·리콜 사태를 계기로 전세계 기업들이 중국 정부와 시장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업계의 중국 시장에의 의존도가 커져 이번 사건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자신들에게 불가결한 시장이 됐지만, 이미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라는 뼈아픈 현실을 깨달은 것이다.

일례로 코카콜라는 중국 내 40여 개 공장의 인력교육 담당자들이 홍보담당자 역할도 같이 하도록 하고 국영 언론과 지방 관리들에게 PR 교육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전에는 중국인 경영진에 의존해 관료들에게 접근하는 사업 전략을 썼던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형마트 월마트도 사이버 공간에서 자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이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소셜미디어 관리 인력을 늘리고 있다.

중국 언론과 소비자단체들은 일부 기업이 소비자 민원을 몇 달씩 내팽개쳐 두는 등 중국 소비자를 홀대한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앞서 애플과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중국 국영 CCTV에게 나란히 올해의 '나쁜 기업'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중국 소비자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다른 시장과 차별한다는 비난을 산 애플은 언론에 이어 정부 당국까지 대대적인 '애플 때리기'에 나서자 결국 굴복, 팀 쿡 최고경영자(CEO) 이름으로 사과문을 냈다.

폴크스바겐은 변속기 문제가 지적돼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의 리콜 명령을 받았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사과하고 차량 38만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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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이번 조치로 볼 손해액은 6억달러(6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KFC의 모회사 얌브랜드(Yum! brands)는 항생제를 과다투여한 생닭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끝에 공식 사과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직사회 기강 잡기와 국내산 장려에 나선 것도 외국 기업의 사업 환경 변화에 한몫을 했다.

프랑스 주류업체 페르노 리카르는 선물 교환이나 호화 연회를 자제하라는 당국 방침이 위스키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명품업체 버버리도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파이퍼 스토버 미-중 무역전국위원회 중국지부장은 "다양한 업계에서 우려도 커지고 련련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지만 바로 대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WPP그룹 산하 광고회사 제이월터톰슨(JWT)의 톰 닥터로프 아시아지사 CEO는 "자신들이 옳다고 고집하는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 부응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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