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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따라 CEO 보수 결정…빈말 아니다"

CEO 51명 보수의 과반이 주식시장 등에 연계…보수 결정에 투자자 영향력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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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업이 거둔 실적에 따라 최고경영자(CEO) 보수를 결정하는 것이 더 이상 빈말이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1명의 CEO에게 지급된 보수의 절반 이상이 회사의 금융이나 주식 시장 실적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컨설팅 회사인 헤이 그룹과 WSJ의 예비 조사에서 확인됐다.

대부분의 경우 회사가 구체적 타깃을 달성해야만 CEO가 약속된 돈이나 주식을 받게끔 돼 있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3년 전인 2009년에는 같은 회사들의 CEO 가운데 실적 연동 보수를 받는 비율이 35%에 그쳤다고 헤이 그룹은 설명했다.

CEO 보수의 이러한 변화는 이사들을 보상하는 데 있어 투자자들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보수와 기업 실적을 더 긴밀히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2011년 이후 대기업들은 이사들의 보수 결정과 관련, 주주들이 비록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투표를 정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5% 미만의 회사만이 과반수 찬성을 얻는데 실패하지만 자칫 볼썽 사납게 비췰까봐 회사들이 이사들의 보수 지급안을 바꾸게 된다고 컨설턴트들과 이사들이 밝혔다.

헤이그룹의 데이비드 와이즈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훨씬 보수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기업이 보수를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성과와 분명하게 연동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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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체 CEO 직접 보상의 중간값은 6.9% 인상된 900만 달러(약 100억원)로 대상 회사들의 주주 수익률 중간값 7.6%에 근접했다.

반대로 주당 순익이 목표치인 9% 성장에 못 미친 '에어 프로덕츠 & 케미컬스'의 경우 CEO인 존 맥글레이드에 대한 전체 직접 보상은 19% 감소해 910만 달러에 그쳤다.

성과에 기반한 보수 지급 경향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확산됐다.

스탠더드&푸어스 1500 주식지수에 포함된 회사 가운데 실적 기준을 주식 증여와 연계한 비율은 2002년 20%에서 2011년 64%로 증가했다고 보수 컨설턴트 업체인 패리언트 어드바이저스가 밝혔다.

지난주 존슨 앤 존슨은 기업 실적이 엇갈린 점을 고려해 최고 경영진에 대한 2012년 보너스를 10% 삭감했고 네이보스 인더스트리스는 CEO에 대한 거액의 상여금 등을 철폐하는 방향으로 계약서를 다시 썼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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