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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꾸리다말고"…방통위, 해킹대응에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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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과천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려던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삿짐을 꾸리다 말고 갑작스런 대형 해킹사고를 만나 대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방통위 직원들은 해킹사고가 발생하기 전만해도 사무실에 이사용 종이박스를 잔뜩 가져다놓고 서류 정리 등 이삿짐 꾸리기에 한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오후 초유의 방송·금융 기관의 해킹사고가 터지면서 이삿짐 꾸리기기가 중단됐다.

방통위 사무실 곳곳에는 이사용 종이박스가 널려있고 과천으로 옮기려는 서류 등이 어수선하게 구석구석에 쌓여있다.

이런 가운데 방통위는 곧바로 다가올 청와대 업무보고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준비, 업무현황 보고 등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각 실·국장들은 종로 사무실에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최 내정자에게 수시로 보고를 하면서 국회 정부조직개편 협상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때로는 여의도로 달려가 쟁점에 관해 여야에 설명도 해야 한다.

특히 해킹대응 담당부서인 네트워크정책국의 네트워크정보보호팀은 그야말로 '불난 호떡집' 모습이다.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수시로 정부합동대응팀의 조사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쏟아지는 기자들의 전화에도 일일이 답변하는 등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 두세차례 열리는 기자브리핑 자료준비도 이들의 몫이다.

혼란스런 상황속에서도 갑작스런 해킹 사고 대응에 비교적 침착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방통위는 사건발생 당일인 20일 오후 2시 22분께 전산마비 신고 접수를 접수하고 오후 2시 29분께 한국인터넷진흥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경찰청 등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간 데 이어 오후 2시37분 합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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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발생 1시간 만인 오후 3시에는 인터넷 침해사고 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등 국가차원에서도 신속히 대응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21일 "광화문 시대를 마감하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많은 숙제가 밀려 온 것 같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로 나뉘는 직원들이 자신의 소속기관이 어디가 될지도 모른 채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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