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 도입을 요구하며 당국과 맞서던 중국 광둥성의 한 마을에 경찰 수천여 명이 투입돼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습니다.
인구 3천명 정도인 광둥성 상푸촌 주민들은 촌 서기가 자신들을 속여 농지를 공장 부지로 넘겼다며 마을 대표를 선거로 뽑게 해달라는 시위를 지난 달 22일부터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은 그동안 마을 입구를 봉쇄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은 것 외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10일 새벽 3시쯤 무장경찰 2천여명을 마을에 투입했습니다.
마을 주민은 "경찰이 한밤중에 마을을 둘러싼 뒤 전기를 끊고 휴대전화 신호를 차단한 뒤 마을에 들이닥쳤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마을 주민 1천여 명이 경찰과 대치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수류탄을 터트리고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을 해산하려 했습니다.
양측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마을 주민 최소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명보는 이번 일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관련 글들은 삭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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