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여아가 세계에서 2번째로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에이즈가 완치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출산 전까지 자신이 HIV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던 미시시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아가 조기 치료를 받은 결과 생후 2년 5개월만에 '기능적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기능적 완치란 환자가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의 억제가 유지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미시시피 대학 메디컬센터는 출산 24시간 안에 여아의 HIV 감염을 확인하고 3가지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혼합된 표준 치료제를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아이는 혈중 HIV 농도가 점점 줄어들더니 생후 29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고, 치료는 생후 18개월까지 계속됐습니다.
의료진이 치료후 10개월이 지난 아이를 다시 검사한 결과 HIV나 HIV 항체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각종 정밀검사를 통해 완치를 확인한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데보러 퍼사드 박사는 어제 애틀랜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경우와는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지난 2011년 미국인 46살 티머시 브라운이 첫 에이즈 완치 사례로 보고되면서 에이즈의 완치 가능성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브라운은 1995년 HIV 양성 판정을 받고 HIV 면역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받고 4년 후 체내에서 HIV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사상 최초로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HIV 표준 치료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미시시피 여아가 사상 최초의 사례ㅂ니다.
이 여아의 경우는 출생 직후 신속하게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투여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잠복할 자리를 형성하기도 전에 바이러스가 모두 죽었을 수 있다고 파사드 박사는 추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