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아마존 초입, 인구 20만의 광역시 찬차마요 시장은 한국인이다. 남미 이민 역사 106년 만에 최초로 시장이 된 이는 전문적인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이민 사업가 정흥원 씨. 중학교 1학년 중퇴의 학력으로 정치보다는 공장 기계 고치는 게 훨씬 편하다는 그는 현재 20만 찬차마요 시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진심으로 시민들을 대하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으며 한번 약속한 일은 꼭 지킨다는 게 찬차마요 시민들이 정 시장을 믿는 이유이다. 시장과 시민 사이의 믿음은 찬차마요 시의 변화를 가져왔다. 뭔가 변화해 보겠다는 시장과 시민의 의지 덕분에 중앙 정부의 지원도 쉽게 받을 수 있었고, 열악한 도로를 개선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와 병원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정치인과 시민 사이에 쌓인 신뢰가 실질적인 경제 발전이 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뢰의 전제 조건은 부패를 없애는 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정 시장도 시장이 되자 그 동안 비일비재했던 인사 청탁, 뇌물 등을 없애고 공무원의 특권의식을 없애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전문가들은 부패를 없애는 일이야말로 정치인과 시민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일 뿐 아니라, 부패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착한 성장》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청렴도 수준을 OECD 평균으로만 올려도 연평균 1인당 명목 GDP는 138.5 달러, 경제 성장률은 0.65%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