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년여전 중국 선양에서 한국인을 납치·감금한 혐의(인질강도)로 수배된 이모(62)씨를 캄보디아에서 붙잡아 20일 국내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7년 10월 국내 총책 김모(53·검거)씨 등과 공모, 중국 선양으로 장모(52)씨를 유인해 납치·감금하고 석방 대가로 3천8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장씨와 알고 지내던 부동산 컨설턴트 박모(60)씨로부터 장씨에게 재산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성 2명에게 우연을 가장해 장씨와 만나 친분을 쌓게 한 뒤 함께 관광차 중국을 방문하도록 했다.
이어 이씨가 중국에서 현지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장씨를 납치·감금한 뒤 석방 대가로 돈을 받아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9명 중 7명이 검거됐지만 이씨는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다 1년여전부터 캄보디아에서 숨어지냈다.
경찰은 최근 공범으로부터 이씨의 현지 전화번호를 입수해 자수를 권했으며, 이씨는 결국 범행 5년여만에 자수를 결심하고 경찰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원지검 등에서도 이 수법과 유사한 감금 등의 혐의로 수배가 내려져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범행이 치밀하고 계획적이었던 것으로 미뤄 비슷한 범행이 또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씨 검거로 국내외 주범을 모두 붙잡은 만큼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