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자동차판매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전직 임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다른 임원 1명이 추가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지검 공안부(김병현 부장검사)는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대우차판매 전 대표이사 이 모(55)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씨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대우차판매와 이 회사 전 계열사의 임원직을 맡으면서 회사 자산을 헐값 매각하는 등 손실을 끼치거나 회삿돈을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버지와 부인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일을 하지 않았는데도 월급을 지급하게 하고, 담보 없이 회삿돈을 빌려 쓰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씨가 회사에 손실을 끼치거나 몰래 빼돌린 금액이 70억~8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는 1995년 대우차판매 총괄임원에 이어 2000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이후 현재까지 대우그룹이 1978년 인수한 건설사 회장직을 맡고 있다.
건설사는 2007~2008년 대우차판매 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적이 있어 대우차판매와 여러모로 관련이 깊다.
검찰은 앞서 이 씨가 회장으로 있는 건설사를 압수수색하고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이 씨의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수집에 주력해왔다.
지난 15일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려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검찰은 앞서 대우차판매 노조가 제기한 회사 자산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해 전 대표이사 박 모(60)씨를 지난 1일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해왔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