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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출근버스…외면받는 지정좌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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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콩나물 시루 같은 출근 버스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지정좌석 버스.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시원치 않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7시, 고덕역에서 지정 좌석제 버스가 출발합니다.

고덕역을 출발해서 강남역까지 3개 정류장을 거쳐 30여 분 만에 도착하는 급행버스입니다.

미리 정기권 구입한 승객마다 좌석이 하나씩 돌아가도록 돼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두 개 노선에서 하루 한 차례 출근길에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2주나 됐지만 사실상 빈 차로 다닌다는 겁니다.

승객들이 올라타는 버스정류장을 모두 지나쳐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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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시다시피 버스 안은 텅 비었습니다.

40인승 버스에 승객은 단 2명.

다른 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정좌석 버스는 텅 빈 반면, 비슷한 코스를 다니는 일반 버스는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입니다.

한 달 이용료는 6만 원, 한번 탈 때마다 3천 원꼴로 일반 버스의 2배정도 됩니다.

하지만 40인승 버스에 겨우 3명이 정기권을 끊었습니다.

한 대당 한 달 운행비 200만 원을 들여 고작 18만 원을 버는 셈입니다.

[박성용/서울 암사동 : 뭐 제가 원하는 시간에 사용 못하니까 아무래도.]

초기 수요 예측을 잘 못 한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 중간 중간 내릴 수 있는 정차장을 많이 마련하지 않은 것도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공성국/서울시 버스정책과 노선팀장 : 출발시간을 한 10분 내외로 지금 늦추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추가로 정차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이런 것들을 3월달부터 적용시켜서….]

서울시는 5월까지 시범 운행을 한 뒤 승객이 늘지 않을 경우 2개 노선 운행을 아예 중단한다는 방침입니다.

{ 영상취재 이원식 주용진 편집 채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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