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 가수 엘튼 존이 중국에서 공연 도중 중국 반체제 성향 예술가 아이웨이웨이를 지지한 것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외국 예술인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차이우 중국 문화부 부장은 '엘튼 존 사건' 이후 관계자 대책회의를 열고 중국 공연을 신청하는 외국 예술가 가운데 대학 학위를 가진 사람에게만 공연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올들어 외국 음악가들이 중국 공연을 신청할 때 학력을 증명하도록 했으며 실제 최근 외국 예술가 여러 명이 중국에서 공연을 하려다 이런 원칙에 의해 비자 발급을 거부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에서 엘튼 존의 행위는 수치스러운 일로 이런 행동 때문에 앞으로 외국 예술가의 중국내 공연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엘튼 존은 지난해 11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자신이 부르는 노래를 아이웨이웨이에게 바친다"고 말해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중국에서 외국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면서 반체제 인사들을 지지하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으면서도 엘튼 존의 12월 광저우 공연을 허용했지만 결국 다른 외국 예술가들에 대한 입국과 공연 제한으로 불똥이 튀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아이슬란드의 유명 가수 비요크가 상하이 공연에서 자신의 노래 '독립선언'을 부른 뒤 티베트를 연호한 데 대해 중국 문화부가 "중국 법률을 어긴 행위로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고 공개 비난하고 외국인 공연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적용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