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한 뺑소니 피의자가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목숨을 건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6일 오후 10시45분께 부산 기장군에 사는 김모(42)씨가 자신의 집에 착화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한 것을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15분께 해운대구 중동 과선교에서 차량 2대를 연쇄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는 3명에게 상처를 입히고 500만원 상당의 물적 피해를 낸 뒤 그대로 도주했다.
김씨는 사건 다음날 추적에 나선 해운대경찰서 뺑소니팀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다른 폭력사건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던 김씨는 마음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방안에 착화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했다.
이때 담당조사관에게 "피해자에게 죄송합니다. 죽음으로 사죄할께요"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를 확인한 조사관 박성철 경사는 부산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김씨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기장지구대 경찰관은 신속히 출동해 잠겨진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김씨를 해운대 백병원으로 후송했다.
다행히 김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의식을 찾았고 현재는 퇴원해 집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사는 "집행유예기간이지만 피해자와 합의하면 크게 처벌받지 않는다고 설명해줬고 살아계신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생을 마감하는 것을 큰 불효라고 잘 타일러 집으로 보냈다"며 김씨가 당당히 처벌을 받고 다시 사회에 복귀하기를 기대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