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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훔친 좀도둑에 '합의금' 200만 원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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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 사람들이 주인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악덕 주인, 약점을 역이용해서 물건 값의 100배, 200배를 뜯어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한 슈퍼마켓.

[슈퍼마켓 주인 : 이쪽으로 와서 영수증 보여주셔야 돼요.]

물건 사 들고 나가는 손님을 붙잡고 영수증을 확인하고 가방도 열게 합니다.

[손님 : 계산했는데,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가 나가는 거예요. (아, 하도 (절도가) 많아서 그래요.)]

출구를 지키던 슈퍼마켓 주인은 이런 식으로 물건 훔친 사람을 찾아냈습니다.

과일 하나를 훔쳤던 70살 노인은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주인 말에 50만 원을 합의금으로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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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7병을 훔쳤던 할머니는 43만 원을 물어줬고, 참기름을 들고 나오다 걸린 또 다른 할머니는 2백만 원을 줘야 했습니다.

콩나물을 훔쳤던 주부는 하루 세 시간씩 한 달간 점원으로 일했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왜 영업방해하고 그래요, 소란스럽게….]

슈퍼마켓 주인이 생계형 절도범 17명에게서 합의금 조로 받아낸 액수는 1100여만 원.

경찰은 아무리 물건을 도둑맞은 1차 피해자일지라도 피해구제 방법이 잘못됐다며 슈퍼 주인을 입건했습니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 : 아주 영세한, 진짜 말 그대로 불쌍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 돈을 그냥 몇백씩 뜯어먹고… 워낙 죄질이 안 좋아서.]

슈퍼마켓 측은 도둑맞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린 꼴이 됐다며 경찰 수사에 응해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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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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