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방화 혐의로 체포된 전직 버스기사가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자백을 받아내는 데는 경찰이 확보한 CCTV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고지 방화 혐의로 체포된 전직 버스기사 45살 황 모 씨가 어젯(27일)밤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범행을 계속 부인해오다가 체포된 지 하루 만에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겁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브리핑을 통해 그간의 수사 내용과 자백을 받기까지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사건 당일 피의자 주거지와 차고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황 씨가 몰던 차량의 동선이 범행 정황과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포한 황 씨의 손등과 눈썹, 머리카락 등에서 강한 불에 그슬린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차고지 주변 블랙박스에 포착된 범인의 옷과 걷는 모습이 황 씨와 같다는 회사 동료의 진술도 확보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거들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해명하지 못한 황 씨는 심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건화/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불을 냈다고 인정하는 것이 무서웠지만 거짓말하면서 가슴 속에 안고 사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경찰은 6차례의 현장 감식을 통해 휘발유로 불을 낸 것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황 씨는 오늘 오전에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져 오늘 안에 구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