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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체육시설까지 민영화?" 분당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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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를 정부가 민간에 매각하려 하자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민를 비롯한 5천300명은 27일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공단 등 4개 기관에 제출했다.

이들은 "수익성만 따져 공공체육시설을 매각해버린다면 그 피해는 수많은 시민에게 돌아갈 뿐 아니라 새 정부가 내세우는 국민체육 증진을 위한 많은 공약과도 배치된다"며 매각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는 1기 신도시 조성과 함께 1994년 7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단지 내 4천535㎡에 지하 3층,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2만34㎡ 규모로 건립됐다.

체육진흥공단이 전체 면적의 86%를 소유하고 있으며 공단 출자사 한국체육산업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작업은 '공기업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는 2010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임, 매각을 시도했으나 13차례 유찰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매각 설명회에 이어 12월 재감정평가(243억원→225억원)로 매각작업이 재개됐다.

성남시와 이용자들은 정부가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하면서도 기존 시설을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전례로 미뤄 올림픽스포츠센터를 사들인 민간업체는 체육시설로 유지하지 않고 수익성 사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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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민간에 매각된 서울 송파 올림픽스포츠센터는 체육시설 유지에 관한 구체적인 조항 없이 계약이 체결돼 감사원 지적을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안양 평촌 올림픽스포츠센터도 2003년 매각돼 2006년 병원과 예식장으로 용도변경되고 골프연습장만 남아 있다.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는 연간 3억8천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지만 주민 이용도가 매우 높은 공익시설이다.

월 회원 4천400명을 포함, 한 달에 1만2천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인근 주민은 물론 용인시와 광주시 주민들까지 대중교통이나 셔틀버스를 이용해 찾아온다.

운영종목(30여개)이 다양하고 이용요금(월 수강료 3만~25만원, 일일 입장료 4천500~1만1천원)이 저렴한 것이 매력이다.

수영장이나 체육관은 물론이고 민간업체가 비용 때문에 운영하기 어려운 아이스링크까지 갖추고 있다.

방학이면 각종 스포츠 특강이 열려 학교체육의 한계를 보충하고 또래들이 교류하는 청소년 공동체 공간이기도 하다.

노인층을 중심으로 10여년 단골 이용자가 수두룩하다.

인근 용인시 수지와 광주시 오포로 이주한 이후에도 시내버스를 타고 찾는 이들이 많다.

주부 오영주(42·분당구 서현동)씨는 두 자녀와 함께 3년 고객이다.

오씨는 요가와 수영, 딸과 아들은 각각 헬스와 수영교실을 다니고 있다.

오씨는 "민영화되면 지금 비용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기는 불가능할뿐더러 수익사업만 벌이려고 할 것"이라며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아이들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공동체 공간"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신도시 조성 당시 체육시설로 지정돼 국민체육시설로 이용해온 올림픽스포츠센터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매각을 강행하면 시설과 토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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