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달도 안 되고, 보낸 사람도 돌려받지 않겠다는 우편물이 1년에 2천만 통이나 되서 우체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바쁘게 우편물을 나눠 꽂는 집배원.
마지막으로 한 켠에 마련된 반송 우편함을 살펴봅니다.
[최지만/서울 양천우체국 집배원 : 보통 한 우체통에서 많은 곳은 10통 정도씩 하루에 나오고요, 없는 곳은 1통 정도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반송 불필요라는 도장이 찍힌 우편물들이 눈에 띕니다.
보내는 사람이, 애초에 보낼 때부터 반송은 안 받겠다고 요구한 우편물들입니다.
기업의 광고물부터 과태료 체납 고지서, 압류 예고 통지서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수거된 물량이 일반, 등기우편 합쳐서 이 곳 우체국 한 곳에만 하루 평균 2천 통이나 됩니다.
1년이면 전국적으로 2천만 통 가까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찾아가는 사람은 있을까.
[권영일/서울 양천우체국 지도실장 : 거기 사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취인이 우편물 온 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봐야죠.]
그런데도 폐기에 앞서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기간이 석 달이나 되다 보니 골치 아픈 건 우체국입니다.
[보관할 데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계속 우편물이 적체되고 쌓이다 보니까 관리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고….]
받은 사람도 없고, 보낸 사람조차 상대방이 받았는지 여부엔 관심 없는 우편물.
보관 기간을 단축하고, 그저 보냈다는 기록을 남기는 데에만 급급한 우편물은 줄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