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서 잠자고 있는 주인 잃은 물건들이 10만 개가 넘었습니다. 자전거에 회칼까지 각양 각색입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 유실물 보관센터에 승객들이 놓고 내린 물건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자전거와 글러브 같은 스포츠 용품부터 기타와 플룻같은 악기는 물론 심지어 생선회 뜨는 조리용 칼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 지하철에서 수거된 유실물은 10만 1천여 개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가장 많은 건 가방으로 2만 3천 개나 됐습니다.
[홍승희/경기도 부천시 : 깜빡 잊고 위쪽에 놓고 내렸어요.]
핸드폰 같은 전자제품이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대부분 깜빡하며 놓고 내린 것이어서 10개 중 8개는 다시 주인 품으로 돌아갑니다.
[박장근/서울 고덕동 : 수첩 내지 전화번호라든가, 장갑 등이 있었는데 아주 불편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찾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전혀 못 쓰는 물건이거나 쓰레기나 다름없는, 일부러 버린 게 분명한 것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명찬/충무로 유실물센터 직원 : 황당한 것은 과일깎아 드시고 그 과일 껍질과 많은 쓰레기를 같이 한꺼번에 비닐봉지에 넣어서 버린 것도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주인이 찾을 법한 물건은 경찰에 넘겨줍니다.
나머지 쓸만한 물건은 1년 반 넘도록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사회복지단체에 기증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