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광주 영락공원 묘비석 수십 개 갑자기 사라져

납품 탈락업자가 묘비석 가져가…사업소 고발 방침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광주 영락공원묘지에서 하룻밤 새 묘비석 수십 개가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사라진 묘비석은 묘지를 관리하는 조합과 분쟁 중인 납품업자가 가져간 것으로, 이들의 갈등에 설을 앞두고 애꿎은 유족들만 조상의 묘비석이 훼손되는 청천벽력같은 일을 겪게 됐다.

16일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영락공원사업소와 효령 영농조합 법인에 따르면 묘비석을 납품해온 K석재 대표 이모씨가 전날 오후 설치를 앞둔 묘비석과 이미 묘지에 세워진 묘비석 9개 등 50여 개를 갑자기 회수해 갔다.

사업소 측은 이씨가 조합이 15일에 결제해줘야 할 납품비 1천800천만 원을 주지 않아 일부 묘비석을 회수했고 이미 세워진 묘비석 9개는 하자 보수를 위해 가져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그동안 조합으로부터 대금을 받은 뒤 정작 원석을 제공한 충남 홍성의 업체에 8천900여만 원의 대금 지급을 계속 미뤄 충남 업체가 법원에 지급정지가처분신청을 한 상황이라 이번 달 납품비를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자 이씨는 지난해 말 납품업체 선정에 탈락한 후 불공정 입찰 민원을 수차례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번 달 대금도 주지 않아 묘비석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워진 묘비석을 뽑아간 데 대해서는 "조합에서 일부 묘비석의 하자를 시정하지 않으면 대금을 줄 수 없다고 공문을 보내 이를 수리하러 뽑아온 것"이라며 "지난달에도 하자 보수를 이유로 조합이 보름가량 대금 지급을 미뤘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는 4~5년부터 묘비석을 납품해왔으나 조합 측이 지난해 12월 공개입찰 방식을 도입, 선정에 탈락했다.

사업소 측은 이씨에게 17일 아침까지 사라진 묘비석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이씨를 형사고발 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